사람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은 정말 귀신일까요?영화 《위커맨(The Wicker Man)》을 다시 떠올리면서 저는 오히려 다른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한 사람이 자신의 믿음을 절대적인 진실이라고 확신하고, 그 믿음을 집단 전체가 공유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위커맨》에는 우리가 흔히 오컬트 영화에서 기대하는 귀신이나 악령이 직접 등장하지 않습니다. 빙의도 없고 퇴마 의식도 없습니다.그런데도 이 영화가 오랫동안 오컬트와 포크 호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보이지 않는 귀신이 아니라, 자신들이 옳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의 집단적인 확신이기 때문입니다.실종된 소녀를 찾아 외딴섬으로 들어간 경찰1973년 개봉한 로빈 하디 감독의 《위커맨》은 스코틀..
사람은 얼마나 간절해야 한 사람의 말을 신의 뜻처럼 믿게 될까.《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귀신이나 악령을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오컬트 영화는 아니다.공식 장르 역시 미스터리·스릴러다. 하지만 사제, 무당, 사이비 종교, 기괴한 의식과 왜곡된 신앙을 다루고 있어 종교 오컬트의 분위기를 강하게 품고 있는 작품이다. MBC 역시 이 영화를 사제와 무당, 사이비 종교 광신도를 통해 ‘왜곡된 신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소개했다.1. 어머니의 죽음과 고해성사,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어린 시절 어머니가 실종된 정도운은 신부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해 결국 사제가 된다.그러던 어느 날 고해성사실에서 한 남자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13년 전 사라진 자신의 어머니가 이미 죽었으며, 그 죽음에 자신이 관련되어 ..
신을 믿는 것은 무엇일까.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신과 같은 존재라고 말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어디까지 그 말을 믿어야 할까.장재현 감독의 《사바하》를 보면서 나는 귀신보다도 ‘믿음’이라는 것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무당인 나 역시 신을 모시며 살아가지만, 신을 믿는 것과 한 인간을 절대적인 존재로 믿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사바하》는 바로 그 경계가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1. 《사바하》 줄거리, 신을 찾던 목사가 악을 만나다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동생 금화는 한쪽 다리가 온전하지 않은 채 태어나고, 언니는 온몸에 털이 난 기괴한 모습 때문에 이름조차 얻지 못하고 그저 ‘그것’이라고 불린다.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아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