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믿는 것은 무엇일까.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신과 같은 존재라고 말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어디까지 그 말을 믿어야 할까.장재현 감독의 《사바하》를 보면서 나는 귀신보다도 ‘믿음’이라는 것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무당인 나 역시 신을 모시며 살아가지만, 신을 믿는 것과 한 인간을 절대적인 존재로 믿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사바하》는 바로 그 경계가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1. 《사바하》 줄거리, 신을 찾던 목사가 악을 만나다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동생 금화는 한쪽 다리가 온전하지 않은 채 태어나고, 언니는 온몸에 털이 난 기괴한 모습 때문에 이름조차 얻지 못하고 그저 ‘그것’이라고 불린다.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아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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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6. 20:28